'통합우승 주역' 투트쿠, 그리스 AEK 아테네와 계약…V리그 작별

V리그 떠나는 투트쿠, 유럽 무대 진출

2024-2025시즌 한국 여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26)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그리스로 향한다.

그리스 1부 리그 소속의 명문 구단 AEK 아테네는 6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투트쿠 영입을 발표하며 "강력한 파워와 국제 경험을 갖춘 공격 자원이 합류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V리그 정복 후 선택한 새로운 무대

투트쿠는 지난 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으며, 정규리그 23경기에 출전해 385득점, 공격 성공률 39.82%를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에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온 투트쿠는 결국 그리스 리그 도전을 택하게 됐다.

입단 소감을 밝히며 투트쿠는 “새로운 문화와 환경 속에서 뛰게 되어 기대가 크다. AEK 아테네에서 가능한 모든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AEK 아테네와 K-배구의 깊은 인연

AEK 아테네는 이전에도 K-배구 출신 선수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쿠바 출신 공격수 지젤 실바,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불가리아 출신 메렐린 니콜로바 등이 이 팀의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번 투트쿠 영입으로 AEK 아테네는 또 한 명의 한국 무대 경험자를 전력에 보강하며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새 판 짠다…'라셈 카드' 선택

한편, 흥국생명은 투트쿠와의 재계약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다른 방향을 택했다. 한국계 3세로 알려진 레베카 라셈을 외국인 선수로 지명하면서 2025-2026시즌을 위한 팀 재편에 나섰다.

라셈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리그 경험이 풍부한 공격 자원으로, 흥국생명이 새롭게 구상하는 전술에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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